Opkle(옵클) - 창작자를 위한 앱과 시스템
옵클(Opkle)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앱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개발사입니다. 전자책 에디터 앱 'Opkle editor'를 출시했고, 관련 전자책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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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한다는 것의
무한한 가능성,
새로운 형태로
담아내다.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Opkle은 코드 없이 웹을 마음껏 만들고, 누구나 자기 화면을 그릴 수 있도록 에디터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돕는 팀입니다.
텍스트와 화면과의 조화를 통해, 웹을 짓는다는 것이 그저 단순한 코딩이 아닌, 상상을 펼치고 감각을 깨우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도구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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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EPUB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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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무엇을 지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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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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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무엇을 지키는가
좋은 글이 무엇인지 묻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대답하려 하면 금세 어려워집니다. 어떤 글은 문장이 아름다워서 오래 남고, 어떤 글은 정확한 정보 때문에 믿음을 얻습니다. 어떤 글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어떤 글은 복잡한 일을 분명하게 정리합니다. 한 편의 연설문과 사용 설명서, 한 권의 소설과 짧은 안내문이 같은 기준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좋은 글의 기준은 하나의 문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글이 놓인 자리, 독자, 목적, 시대에 따라 좋은 글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좋은 글에는 시대가 바뀌어도 자주 되돌아오는 기준이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분명해야 하고, 그 말을 감당할 수 있는 근거와 경험이 있어야 하며, 독자가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글쓴이의 목소리는 드러나되 독자를 밀어내지 않아야 하고, 문장은 멋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를 정확히 건네기 위해 쓰여야 합니다.
이 시리즈는 글쓰기의 기술을 단순한 요령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좋은 글의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시대마다 달라졌으며, 오늘의 글쓰기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해졌는지 천천히 살펴보려 합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그 출발점으로, 좋은 글이 끝까지 지켜야 할 몇 가지 기본을 생각해 봅니다.
1.
좋은 글의 기준이 하나로 고정될 수 없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2.
좋은 글이 지켜야 할 명료함, 진실성, 독자와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3.
아름다운 문장과 좋은 글이 언제 같고 언제 다른지 알아봅니다.
4.
오늘의 글쓰기에서 여전히 남아야 할 기준을 정리합니다.
좋은 글은 목적을 숨기지 않습니다
글에는 저마다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글이 있고, 복잡한 정보를 이해시키는 글이 있으며, 사적인 경험을 오래 바라보게 하는 글도 있습니다. 좋은 글은 이 목적을 독자에게 숨기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결론을 말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독자가 왜 이 글을 읽고 있는지, 이 글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목적은 글을 좁히는 울타리가 아니라, 글이 흩어지지 않게 붙드는 중심입니다.
목적이 흐린 글은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여러 생각을 한꺼번에 말하려 하고, 사례는 많은데 중심 질문은 보이지 않으며, 결론은 넓은 말로 흩어집니다. 독자는 문장을 따라가지만 글이 왜 이 순서로 놓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글쓰기에서 목적은 글쓴이의 머릿속에만 있는 계획이 아니라, 독자가 글을 따라갈 수 있게 하는 방향입니다.
좋은 글의 목적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개념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 설명하겠다”, “이 경험이 왜 아직 마음에 남는지 살펴보겠다”, “이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확인할 기준을 알려 주겠다”처럼 작아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글쓴이가 그 목적을 알고 있고, 문단과 문장이 그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목적이 분명한 글의 신호
첫 부분에서 독자가 만날 질문이나 상황이 보입니다.
문단마다 글의 중심과 연결되는 역할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라도 중심에서 벗어나면 과감히 줄입니다.
결론이 처음의 질문을 더 깊게 되돌려 줍니다.
좋은 글은 독자를 데리고 갑니다
글쓴이는 주제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독자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잊어버립니다. 배경을 생략하고, 결론을 먼저 말하고, 너무 빠르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독자는 글쓴이의 머릿속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독자는 자기 경험과 지식, 오해와 기대를 가지고 글 앞에 앉습니다. 좋은 글은 이 간격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좋은 글은 독자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데리고 갑니다. 독자가 이미 아는 것에서 시작해, 아직 모르는 것에 조금씩 다가가게 합니다. 낯선 개념을 말할 때는 필요한 예를 주고, 어려운 판단을 요구할 때는 근거를 마련합니다. 독자의 수준을 낮춰 보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실제로 지나가야 할 길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이 때문에 좋은 글의 친절함은 단순한 쉬운 말과 다릅니다. 쉬운 단어를 써도 생각의 순서가 거칠면 독자는 길을 잃습니다. 반대로 조금 어려운 개념이 있어도 설명의 순서가 정직하면 독자는 따라올 수 있습니다. 친절한 글은 독자를 편하게만 만드는 글이 아니라, 독자가 자기 힘으로 이해에 도착하도록 길을 놓는 글입니다.
좋은 글은 근거와 경험을 함부로 빌리지 않습니다
좋은 글은 그럴듯한 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정보글이라면 확인 가능한 근거가 필요하고, 에세이라면 실제 경험의 구체성이 필요하며, 비평이라면 판단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글쓴이가 무엇을 근거로 말하는지 보이지 않으면 문장은 쉽게 장식이 됩니다.
근거는 꼭 통계나 연구 자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어떤 글에서는 원문, 역사적 사실, 관찰한 장면, 직접 겪은 시간, 오랫동안 다룬 작업 경험이 근거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글이 자기 말을 감당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다”는 말보다, 누구의 어떤 경험에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 보여 주는 편이 더 힘이 있습니다.
경험을 다룰 때도 조심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모두에게 적용되는 진리처럼 말하면 글은 쉽게 과장됩니다. 반대로 경험을 너무 사적인 고백으로만 남기면 독자는 그 안에서 생각할 길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은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되, 그 경험이 독자에게 어떤 질문을 열어 주는지 함께 살핍니다.
글이 기대는 바탕
정보글은 출처와 기준 시점을 확인합니다.
에세이는 실제 장면과 감정의 거리를 지킵니다.
비평은 판단의 기준과 반론 가능성을 드러냅니다.
설명글은 독자가 직접 확인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길을 남깁니다.
아름다운 문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문장은 글을 오래 남게 할 수 있습니다. 리듬이 좋고, 비유가 선명하며, 독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은 분명 글쓰기의 중요한 힘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문장만으로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이 아무리 빛나도 글의 중심을 가리거나, 사실을 흐리거나, 독자를 설득 없이 감동시키려 한다면 그 아름다움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좋은 문장은 글의 목적을 돕습니다. 설명글에서는 이해를 맑게 하고, 에세이에서는 경험의 결을 살리며, 비평에서는 판단의 날을 세웁니다. 문장이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시작하면 글은 균형을 잃습니다. 독자는 문장을 기억할 수는 있지만, 글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는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다듬을 때는 “이 문장이 멋진가”보다 “이 문장이 이 글에서 필요한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때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지워야 글이 좋아집니다. 글쓰기에서 절제는 표현을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글이 정말 해야 할 말을 더 잘 들리게 하는 방식입니다.
좋은 글은 시대마다 달라지지만 책임은 남습니다
좋은 글의 모습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달라져 왔습니다. 말로 전해지던 시대에는 기억하기 좋은 리듬과 설득의 힘이 중요했고, 인쇄 시대에는 문장의 질서와 논리, 저자의 권위가 더 선명해졌습니다. 신문과 잡지는 빠른 정보와 대중적 문체를 키웠고, 웹은 검색과 연결, 짧은 화면에서의 가독성을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매체가 바뀌어도 글이 독자와 맺는 약속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글은 독자의 시간을 빌려 옵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그 시간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됩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자연스럽게 포장하거나, 독자의 불안을 이용하거나, 말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결론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글쓰기는 더 빠르고 더 많이 쓰이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좋은 글의 기준은 더 낡은 것이 아니라 더 필요해졌습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독자의 길을 생각하며, 근거와 경험을 정직하게 다루고, 문장을 필요한 자리까지 데려가는 일. 좋은 글은 결국 이 오래된 책임을 지금의 언어로 다시 수행하는 일입니다. 기술과 매체가 바뀌어도, 글이 누군가에게 건네지는 말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 글의 핵심
좋은 글의 모습은 글의 목적, 독자, 시대와 매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은 목적을 숨기지 않고, 독자가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듭니다.
문장의 아름다움보다 중요한 것은 글이 자기 말의 근거와 책임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좋은 글은 독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말할 수 있는 만큼 정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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